고전16장1-24   458(513)   312(341)

본장은 우선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연보 문제를 다루면서 시작한다. 바울이 본서를 기록할 당시의 예루살렘 교회는 기근과 핍박으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당하고 있었다. 따라서 바울은 여러 교회들에게 예루살렘 교회를 위하여 헌금을 하도록 권하였는데, 여기에서는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한 것 같이 고린도 교회에서도 예루살렘 교회를 위하여 연보를 보내야 함을 천명하면서 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바울이 제시한 방법을 보면 헌금의 3 가지 원리가 드러나는데, ①모든 성도가 연보에 참여해야 한다고 하며, ②매주일 첫날, 곧 주일 예배 시에 정기적으로 연보를 하라고 하며, ③이익을 얻은대로 해야 하고, 적흥적으로 하지 말고 평일에 저축하여 두었다가 주일에 연보하라고 한다. 이러한 원칙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한다.

그럼 왜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예루살렘 교회를 위하여 연보를 하도록 요청하고 있는가? 그 이유는 이제까지 바울이 가르친 바, 사랑이 제일 큰 은사라고 했는데, 이렇게 연보로 어려운 교회를 도움으로 그 사랑을 실천하자는 것이었다. 사실 물질은 함부로 내어 놓기 어려운 것이다. 누가 뺏는다면 단돈 10펜스도 아깝다. 그러나 사랑의 실천의 방편으로 구제하고 헌금하는 것은 즐겁고 기쁜 일이 되는 것이다.

5-9절은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밝히는 내용이다. 그런데 그 계획의 내용은 처음 것과는 변경된 것으로, 행 19:21, 고후 1:16절에서 보는 것처럼 본래는 에배소에서 배를 타고 고린도를 먼저 방문하고 후에 마게도냐로 가려했으나, 지금은 그 반대로 방문 계획을 잡은 것이다. 이는 고린도의 방문이 처음 계획보다 상당히 늦어짐을 통보하는 것이다.

바울이 이렇게 방문 계획을 변경한 이유는 3 가지로 분석할 수 있는데, ①고린도 교회에서 발생한 부끄러운 사건을 전해듣고 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당시 고린도 교회에서 발생한 문제는 간음, 음행, 우상숭배 등이 있었는데 교회는 이것을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었기에, 교회는 거룩성을 날로 상실해 가고 있었다. 따라서 바울은 이것을 바르게 가르쳐주고자 고린도 교회를 달려가고 싶었지만 자칫 감정적인 분노 때문에 성도의 덕을 상할까 염려하여 고린도 교회에 대한 방문을 변경하게 된 것이다. ②고린도 방문 시, 고린도에 좀 더 오래 머물기를 원해서였다. 이미 본 대로 고린도 교회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좀 더 머물면서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려 했던 것이다. ③그리고 이런 사실을 알린 것은 속히 방문하겠다고 했던 바울의 고린도 방문이 늦을 시에 고린도 교회 교인들은 바울을 게으름과 나태, 혹은 신실치 못하다고 책잡을 수 있기에 이를 미리 차단하여 비방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함이었다.

10－24절에서는 여러 가지의 당부 내용이 나오는데, 10-11절은 디모데를 위한 당부이다. 비록 디모데가 연소하지만 그를 업신여기기 말고 목회자로 공경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12절에서는 아볼로의 고린도 방문 계획에 대해 다루는데, 바울은 아볼로에게 고린도 방문을 여러 번 권했으나 지금은 갈 뜻이 없다고 한다. 아볼로는 파당 다툼을 보고는 고린도를 떠나 있었는데, 바울은 고린도 방문을 권했으나 아볼로는 사양했던 것이다. 자기가 가면 자기파가 득세할 것을 알고 사양한 것이다. 바울은 자기 지지자가 손해 볼 것을 알면서도 가기를 권했고... 이에서 아름다운 마음들을 본다!

13절에서는 믿음의 대장부가 되라고 권하며, 14-20절에서는 서로 사랑으로 섬기며 복종하고 피차 문안하고, 주를 사랑하라는 권면 후에 그리스도의 은혜와 자신의 사랑이 교회 위에 함께 하기를 기원하면서 본서를 마무리 한다.

기도

1. 주님을 섬기는 일에 억지가 아니라 자원하는 심령으로 하게 하소서...

2. 남에게 비방을 살 수 있는 어리석음에 처하지 않게 하소서...

3. 주를 더욱 사랑하게 하시고, 바울과 아볼로처럼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4. 내일 있을 예배가 잘 준비되어 은혜로운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소서...

5. 형주가 더욱 건강하고 살도 오르게 하시고, 안인영 집사님과 모친; Denise, Ruth, 배용민, 안혜정, 이찬희, 전은경 집사님의 모친; 실방, 윤영휘 집사님의 부친; 임종호 집사님의 장인과 이수현 집사님의 시부모님들의 건강도 더욱 온전케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