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후1장 1-24(25.05.04)
- 김태규 2025.5.4 조회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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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1장 1-24 595(372) 304(404)
본서는 고린도전서를 써 보낸 후에 곧 이어서 쓴 것이 아니라, 소위 “눈물의 편지”(지금은 남아 있지 않는 편지)를 써 보낸 후에 쓴 것이다. 바울이 눈물의 편지를 쓴 이유는, 2차 전도로 세운 고린도교회에서 교리적인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 문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고린도전서를 써 보냈는데, 그 편지를 받고는 파벌적 분쟁이나 교리적 논란은 어느 정도 진정되어가는 양상을 보였지만, 문제는 이제 교리보다는 바울의 사도권에 관한 저항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그동안 바울이 없는 사이에 고린도교회의 교권을 장악했던 지도자들 중에는 기독교에 유대주의 사상을 혼합한 자들도 있었고(고후 11:22), 바울을 싫어하던 자들도 있어서 “이제 우리와 바울이 무슨 관계가 있기에 우리가 바울의 말을 따라야 하는가?” 라는 강력한 도전의 자세를 띠기도 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고전 4:18-19). 그러자 분개한 바울은 심한 문책과 반론을 담은 “눈물의 편지” 또는 “준엄한 편지”(고후 2:4, 7:12)를 디도 편에 보냈다.
그런데, 그 편지를 보낸 후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교회의 지도자들과 성도들을 너무 심하게 다룬 것이 아닌가 하여 마음 아파하고 있을 때(7:8), 고린도교회를 방문하고 돌아온 디도를 통해 고린도교회가 바울의 눈물의 서신을 보고 이제 진정으로 회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7:6-7), 바울은 다시 본서를 써 보냈는데, 바울은 본서를 시작하면서 문안 인사로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을 기원하며 하나님께 찬송을 드리면서 계속 서신을 써 나갔다. 회개한 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바란 것이었다.
그런데 바울이 하나님을 찬송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3-5절에서 보이는 것처럼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위로가 크시다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다시 보게 된다. 하나님은 고난과 환난 당하는 자들을 위로하시는 분이신데, 하나님의 위로가 어느 정도 크신가 하면,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할만한 것이라고 한다. 즉 비록 성도가 어떤 고난이나 환난을 당할지라도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위로는 모든 것을 능히 감당하도록 위로해 주신다는 것이다.
그 예를, 자신이 삶으로 경험한 바를 들고 있는데, 8절과 9절에서 보이는 바대로 그는 복음을 전파하다가 숱한 고난과 환난을 당한 자였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고난과 환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위로를 친히 경험한 사람이었다. 그러한 사실은 10절에서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라는 표현에서 읽을 수 있다. 바울은 앞으로도 건지실 것이므로 그를 의지하겠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바울이 “환난 중에 하나님의 위로”를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고린도 성도들로 하여금 앞으로 어떤 고난을 당할지라도 낙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교훈하기 위해서였다. 사실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이유는 그분이 주시는 구원과 축복을 받아 누리기 위함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그것과 더불어 그분으로 말미암는 고난과 핍박도 아울러 받아야 하기 때문에, 고린도 교회는 이 사실을 기억하고 위로의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에서 승리하라는 것이다.
12-24절에는 바울이 고린도 교회 교인들을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대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자기의 고린도 방문 계획의 변경에 대한 해명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고전 16장에서 본 바대로 바울은 고린도 방문 계획을 변경하였고, 그 사실을 고린도 교회에 알렸다. 그러자 일부 고린도 교회 교인들 중에는 바울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자”로 몰아붙였다.
이에 바울은 여정 변경의 이유를 두 가지로 해명하는데, ① 사사로운 감정이나 경솔함, 또는 신실치 못하여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키 위함이었고, ② 고린도 교회 유익을 위함이었다고 한다. 즉 징계 보다는 스스로의 회개를 위해서(23) 그러겠다는 것이다.
기도
1. 복잡한 세상살이 중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함께 하소서...
2. 사사로운 감정이나 경솔함을 벗어나서 깊은 사고로 지혜로운 삶을 살게 하소서...
3. 내가 옳음에도 오해를 받을 수 있음을 알고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게 하소서...
4. 오늘 있을 예배가 잘 준비되어 은혜로운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소서...
5. 형주가 더욱 건강하고 살도 오르게 하시고, 안인영 집사님과 모친; Denise, Ruth, 배용민, 안혜정, 이찬희, 전은경 집사님의 모친; 실방, 윤영휘 집사님의 부친; 임종호 집사님의 장인과 이수현 집사님의 시부모님들의 건강도 더욱 온전케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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