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욥4장 1-21(25.09.04)
- 김태규 2025.9.4 조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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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4장 1-21 313(352) 365(484)
앞장에서 욥은 현세적이며 기계론적인 인과응보에 입각한 사고방식을 가진 친구들 앞에서, 자기 스스로 범한 잘못이 있음을 알면서도 이를 전혀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였던 것을 보았다. 따라서 본장은 욥의 그러한 비탄을 들은 엘리바스가 욥을 책망하고 있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엘리바스는 다른 두 친구보다 더 연장자였기에 누구보다 먼저 입을 열었을 것인데, 그의 첫 번째 질책은 3절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욥에게는 “전에는 시련을 당하는 자들을 위로하며 교훈하던 당당함이 있었는데, 이제는 자신이 고난을 당하자 그러한 당당함을 잃어버리고 답답해하는 사실”에 대하여 책망하였다.
사실 현재 욥 자신이 당하는 고난을 믿음으로 감당하지 못한다면 전에 타인이 고난을 당했을 때 위로하던 그 일이 자칫 위선으로 간주될 수 있는 것이기에, 엘리바스는 욥에게 현재의 고난으로 인해 비탄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뢰하고 소망을 가지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 사람이 평안할 때와 고난을 당할 때의 모습이 달라진다면 그것은 분명 이중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우리에게는 이런 모습이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엘리바스는 이어 말하기를, 지금 욥이 혹독한 고난을 당하는 것은 틀림없이 범죄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극심한 고난이 찾아왔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엘리바스의 논리는 지극히 인과 응보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므로 엘리바스는 자신의 고난을 번뇌하면서 탄식하는 욥에게, 그렇게 비탄에 빠져 있지 말고 회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엘리바스의 주장이 사실이다. 그러나 성경은 죄로 인한 고난도 있으나 어떤 고난은 하나님께서 연단하시는 것이기도 하고, 또는 하나님께서 나타내시고자 하시는 일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알린다. 그러므로 성도가 당하는 고난을 모두 죄 때문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다. 욥의 경우에는 이미 “의인”이라고 선언하고 출발한 것이기에 더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엘리바스는 욥이 죄를 지었기에 그에 합당한 보응을 받는다고 지적하고 있으니 큰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12-16절에서는 엘리바스가 전에 자기가 경험한 환상에 대하여 언급을 하고 있다. 그가 본 환상이란 영이 자기에게 가르친 내용으로서, 인생은 불의하다(17), 연약하다(19), 그리고 인간은 영육간의 한계성을 가진 존재다(20,21)라는 것을 들은 것이다.
엘리바스가 지금 여기에서 전에 자신이 본 환상을 말하는 이유는, 이런 환상을 언급함으로 자신이 욥에게 말한 사실이 진리임을 보증하려고 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께서 왜 욥에게 고난을 주셨는가를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면서 그냥 일반적인 사고방식으로 욥을 죄인취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독단의 오류를 보게 되며, 이런 오류는 친구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함을 본다.
교훈
1.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죄와 부족, 또 비천과 허무를 깨닫고 겸손히 하나님만 의지하고, 소망하고, 섬기자.
2. 모든 죄와 악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명령만 순종하며 그의 말씀대로 의롭게 행하자.
3. 그러나 의인에게도 여러 가지 신앙훈련의 고난이 있음을 알자.
기도
1. 주님 나는 연약하고 부족하오니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할 때마다 도우소서...
2. 언제나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의롭게 살게 하소서...
3. 나에게 다가온 고난을 믿음과 인내로 감당하여 극복하게 하소서...
4. 엘리바스처럼 남의 형편을 함부로 판단하여 상처주는 잘못을 범하지 않게 하소서...
5. 더욱 믿음으로 무장하게 하시고, 주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루며 살게 하소서...
6. 형주가 더욱 건강하고 살도 오르게 하시고, 오늘 있을 현예림 성도님의 출산 수술과 아이 사무엘의 건강을 위하여. 그리고 안인영 집사님과 모친; Denise, Ruth, 배용민, 안혜정, 이찬희, 전은경 집사님의 모친; 실방, 윤영휘 집사님의 부친; 임종호 집사님의 장인과 이수현 집사님의 시부모님들의 건강도 더욱 온전케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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