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요셉 이름·형상 동전 이집트서 발견
성경에 나오는 인물 요셉의 이름과 형상이 새겨진 고대 이집트 파라오 시대의 동전들이 발견됐다.
25일 일간 알-아흐람의 보도에 따르면 고고학자들은 최근 이집트 박물관에서 고대 동전 500여개를 찾아냈다.
사이드 무하마드 타베트 박사 연구팀이 발견한 이 동전들은 장신구류로 분류된 채 이집트 박물관 창고의 밀폐 박스에 보관돼 왔던 것들이다.
여러 시대에 걸쳐 주조된 이들 동전은 팔찌 등 장식구에 쓰이는 귀금속처럼 구멍이 뚫려 있다.
이 동전들 중에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요셉이 이집트에 살았던 시기에 주조된 것도 있으며, 실제로 일부 동전에는 그의 이름과 초상이 그려져 있다.
타베트 박사는 "요셉의 이름은 동전에 두 가지의 상형문자로 새겨져 있다"면서 "하나는 그의 원래 이름인 `요셉'으로, 다른 하나는 파라오가 재무장관이 된 그에게 선사한 이집트식 이름인 `사바 사바니'이다"라고 신문에 말했다.
이번 발굴의 의미는 고대 이집트의 교역이 화폐가 아닌 물물교환을 통해 이뤄졌다는 일부 역사학자들의 주장을 과학적 증거로 뒤집는 것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은 야곱의 아들 12명 중 11번째 아들로, 이집트에 팔려온 뒤 고위 대신이 되어 이집트 주변의 흉년과 기근을 예지하고 대책을 미리 세웠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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