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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11장 1-10 장자 재앙 예고(24.12.21-25.01.18)
김태규 2024-12-21 추천 0 댓글 0 조회 13

111-10 장자 재앙 예고

 

앞장 마지막에서, 흑암 재앙으로 인해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이들도 데리고 광야로 나가 희생을 드리도록 허락>을 하였으나, 가축들은 남겨두고 가라고 한 것을 보았다. 바로가 이렇게 말함은 아직도 이스라엘을 보내고 싶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러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 재앙을 더 내리실 것이라고 하셨다.

 

1. 여호와께서 한 가지 재앙을 더하실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 재앙은 어떤 것이고, 그때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떻게 할 것이며,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그 일을 어떻게 대비하도록 하였는가? (1-2)

[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이제 한 가지 재앙을 바로와 애굽에 내린 후에야 그가 너희를 여기서 내보내리라 그가 너희를 내보낼 때에는 여기서 반드시 다 쫓아내리니/ 백성에게 말하여 사람들에게 각기 이웃들에게 은금 패물을 구하게 하라 하시더니

 

1). 여호와께서 더하실 한 가지 재앙은 어떤 것인가?

여호와께서는 이제까지 9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그것을 다시 기억해 본다면, , 개구리, , 파리, 가축 둘림병, 독종, 우박 메뚜기, 흑암 재앙이었다. 처음 두 재앙은 바로의 술사들도 따라할 수 있었으나, 이 재앙은 따라할 수 없었기에, 그것은 하나님의 권능이라고 인정하였다.

 

그리고 모든 재앙은 미리 예고를 하였으나, 두 가지 재앙은 예고 없이 행하였음도 보았는데, 그 두 가지 재앙은 악성 종기 재앙과 흑암 재앙이다. 우리는 이런 사실에서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예고를 하시고 일을 행하시기도 하시고, 때로는 예고 없이도 일을 행하시기도 하심을 본다. 그러므로 주님의 재림도 도적같이 임하실 것이라고 하심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께서 내리실 남은 한 재앙은 어떤 재앙인가? 그것은 모든 장자를 죽이는 재앙으로, 사람은 물론 짐승의 처음 난 것도 다 죽이는 무서운 재앙이다. 그러므로 바로의 왕자도 죽을 것이고, 애굽의 고관의 장자도 죽을 것이다.

 

2). 장자가 죽는 재앙이 임하면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모든 장자가 죽는 재앙이 임하면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다 쫓아내듯이 내보낼 것이라고 한다. 여기 쫓아낸다는 표현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마지막 재앙인 장자 죽이는 재앙으로 인해, 바로가 얼마나 혼이 났으면 이렇게 하겠는가?

 

장자란, 가부장 중심의 사회를 형성했던 고대인들에게는, 너무나도 중요한 자들이었다. 왜냐하면 장자는 가계를 잇는 계승자임과 동시에, 한 가문의 대표자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자에게는 다른 형제들보다 막중한 책임과 동시에 더 많은 권위와 재산이 주어졌다. 그런 면에서 장자는, 한 가계의 운명이 걸린 고귀한 존재였는데, 그런 자들이 모조리 죽을 것이기에, 그들은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바로가 아홉 가지의 재앙만으로 잘못을 회개하고 이스라엘을 내보냈다면, 모든 장자를 죽이는 열 번째 재앙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회개치 않은 그는 끝내 자신의 장자를 포함해서 애굽의 모든 장자와 가축의 모든 처음 난 것을 죽이는,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처참한 재앙을 맞게 될 것이기에, 바로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이스라엘을 쫓아내듯이 내보리라는 것이다.

 

3).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지막 재앙을 어떻게 대비하게 하였는가?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백성에게 말하여 남녀로 각기 이웃들에게 은, 금패물을 구하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애굽 사람들은 장자가 죽는 재앙으로 아비규환인데,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 사람들에게 은패물과 금패물을 요구하라고 한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그리고 나중에 보겠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하자, 애굽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하는 대로 모두 내어주었다.

 

2. 1절의 내가 이제 한 가지 재앙을 바로와 애굽에 내린 후에야 그가 너희를 여기서 내보내리라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무엇을 깨닫게 하는가?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인내에는 한계가 있음을 가르친다. 사실 이전까지 애굽에 임한 아홉 가지의 재앙들은 심판이라기보다는 바로의 회개를 촉구하기 위한 사랑이 내포된 일종의 경고였다. 즉 하나님은 누구나 다 회개하고 구원 얻기를 원하시기 때문에(벧후 3:9), 이스라엘 백성을 압제한 바로에게조차 경고성 재앙을 내리심으로써 자기 죄를 깨닫고 회개할 기회를 주신 것이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단 한번으로 그치지 않고, 무려 아홉 번이나 회개의 기회를 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바로에 대해 얼마나 오래 참고 계셨는지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바로는 당장의 고통을 모면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거짓 회개를 했을 뿐, 진실된 회개에는 이르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끝까지 불순종하였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이제 최종적인 재앙을 통해 바로를 심판하고자 하시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죄에 대해 오래 참으시는 자비로운 분이심을 알 수 있다. 동시에 우리는 그러한 하나님의 인내가 무한정한 것이 아님도 알 수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죄인에 대해 오래 참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당신의 오래 참으심에도 불구하고 끝내 죄인이 회개하지 아니함으로 당신이 정하신 인내의 한계의 때가 이르면 심판의 채찍을 드시는 공의로우신 분이신 것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노아 당시의 대홍수 심판 사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3. 애굽 백성들의 장자가 죽는 상황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에게 은금 패물을 구하자, 그들이 원하는 대로 내어줄 이유는 무엇인가? (3)

[3] 여호와께서 그 백성으로 애굽 사람의 은혜를 받게 하셨고 또 그 사람 모세는 애굽 땅에 있는 바로의 신하와 백성의 눈에 아주 위대하게 보였더라

 

그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였다. 이제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인들로부터 마치 노예 취급을 받았으나,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사람들로부터 마치 전쟁의 승리자처럼 환대를 받게 하셨고,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바로의 신하와 백성의 눈에 아주 위대한 인물로 보이도록 세워 주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애굽 사람들은 더 이상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 그래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내어주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강탈하지 않고 은금 패물을 소유하여 출애굽 할 수 있었다. 이는 <너희 수고에는 상급이 있다>, <수고는 결단코 헛되지 않는다>는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한다.

 

4. 모세는 바로에게 마지막 한 가지 재앙은 어떻게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하였는가? (4-6)

[4-6] 모세가 바로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밤중에 내가 애굽 가운데로 들어가리니/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은 왕위에 앉아 있는 바로의 장자로부터 맷돌 뒤에 있는 몸종의 장자와 모든 가축의 처음 난 것까지 죽으리니/ 애굽 온 땅에 전무후무한 큰 부르짖음이 있으리라

 

모세는 바로에게 장자를 죽이는 재앙은 밤중에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였다. 그리고 그런 재앙은 애굽 전역에 있을 것이기에, 그 재앙이 임하면 애굽 전역에 전무후무한 부르짖음이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렇다! 궁궐을 비롯하여 애굽의 온 집의 장자가 한 날 밤에 동시에 죽는 일이 일어날 것이고, 모든 가축의 처음 난 것이 동시에 죽는 일이 일어날 것이기에, 이런 전무후무한 재앙 앞에서 그들은 목소리 높여 부르짖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사실. 이전의 아홉 재앙 중에는, 우박 재앙 때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 자들 외에 사람이 죽은 재앙은 없었다. 고통을 당하기는 하였으나 우박 재앙 외에는 한 사람도 죽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마지막 재앙에서 각 집의 장자들은 같은 날 밤, 동시에 죽을 것이다. 그래서 애굽 전국에 전무후무한 큰 부르짖음이 있을 것이다.

 

 

5. 애굽에는 장자가 죽는 재앙이 임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떨 것이라고 알렸으며, 왜 그럴 것이며,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제 출애굽 할 것이라고 하였으며, 그렇게 말한 후에 바로에게 보인 모세의 태도는 어땠는가? (7-8)

[7-8]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개 한 마리도 그 혀를 움직이지 아니하리니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과 이스라엘 사이를 구별하는 줄을 너희가 알리라 하셨나니/ 왕의 이 모든 신하가 내게 내려와 내게 절하며 이르기를 너와 너를 따르는 온 백성은 나가라한 후에야 내가 나가리라 하고 심히 노하여 바로에게서 나오니라

 

1). 애굽에는 재앙이 임해도 이스라엘은 어떨 것이라고 하였는가?

애굽 온 땅에는 장자가 죽는 재앙으로 온통 난리법석일 것이지만, 이스라엘 자손이나 짐승에게는 <개 한 마리도 그 혀를 움직이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였다. 개가 혀를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은, 어떤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청각과 후각이 발달한 개부터 짖는 것이 상례이지만, 비록 애굽 땅에서는 큰 부르짖음이 있을지라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하는 고센 땅에는 개조차 조용히 있음으로, 고요한 평온을 누릴 것이라고 한다.

 

2). 왜 그럴 것이라고 하는가?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렇게 간섭하시고 섭리하심으로, 애굽과 이스라엘 사이를 <구별하는 줄을> 알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한다. 즉 애굽과 이스라엘에서 일어나는 정반대의 현상으로 큰 대조를 이루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별하여 보호하신다는 것을 바로에게 똑똑히 알게 하신다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여호와로부터 구별된 은혜를 누린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가>를 볼 수 있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그런 자들이 되었으니, 감사하면서 더욱 주님께 존귀와 영광을 돌려드리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3).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제 출애굽 할 것이라고 하는가?

모세는 바로에게 왕의 이 모든 신하가 내게 내려와 내게 절하며 이르기를 너와 너를 따르는 온 백성은 나가라한 후에야 내가 나가리라라고 하였다. 바로의 신하들은 장자 재앙을 보고는 모세에게로 와서 완전히 굴종하는 자세로 엎드려 절하며 떠나달라고 요청할 때, 출애굽 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때 모세의 권위는 하늘을 찌를 듯할 것이고, 동시에 신격화 되었던 바로의 명예는 처절히 추락할 것이다. 그러므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비겁하게 도망치듯이 출애굽 할 것이 아니라, 바로와 모든 신하들 앞에서 당당히 출애굽 할 것이다.

 

4). 바로 앞에서 마지막 재앙을 선언한 모세의 태도는 어땠는가?

그때 모세는 심히 노하였다고 한다. 이제껏 모세는 바로에게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간청했었다. 하지만 바로는 수많은 약속 불이행과 폭언으로 모세를 위협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달랐다. 하나님의 대리자 모세는 마지막 재앙을 예고하면서 의분을 터뜨렸다.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이 눈앞에 보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모세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당당히 의분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믿음의 용기가 있어야 할 것이다.

 

6. 본장의 마지막 말씀, 9-10절의 말씀의 의미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9-10]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아니하리라 그러므로 내가 애굽 땅에서 나의 기적을 더하리라 하셨고/ 모세와 아론이 이 모든 기적을 바로 앞에서 행하였으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 자손을 그 나라에서 보내지 아니하였더라

 

이 말씀은, 지금까지 전개된 출애굽 전까지의 모든 상황을 개괄적으로 요약하는 말씀이며, 동시에 지금까지 계속된 모세와 바로 사이의 협상이 종지부를 찍게 되었음을 확인시켜 주는 말씀이며, 또한 바로가 모세의 요구에 순응치 않으리라는 하나님의 예언(3:19; 4:21; 7:4)이 그대로 성취되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고, 아울러 마지막 장자 재앙의 불가피성을 암시해 주는 말씀이다.

 

사실 모세와 아론이 현재까지 9가지 재앙으로 바로에게 하나님의 최후통첩을 하였으나, 바로는 아직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이런 사실은, 하나님의 은혜를 거절하는 완고한 마음을 가진 자의 모습이 어떤가를 잘 보여준다. 그런 측면에서 누군가가 하나님의 은혜를 누린다는 것은 이만저만한 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교훈과 도전

1. 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인내는 분명히 한계가 있음과,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기다림을 도외시하는 자에게는 처절한 멸망이 있음을 보여준다.

2. 모세는 담대히 바로 앞에 섰다. 믿음이 있는 자는 자기 사명을 담대히 수행함을 보인다.

3. 하나님의 은혜를 거절하는 마음은 강퍅하여 최후통첩의 기회도 놓친다. 우리는 우리 마음 밭이 강퍅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성령의 쟁기로 깊이 갈아 주시기를 기도해야 할 것이다.

 

기도

1. 어떤 상황이 주어지든지 최선을 경주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2.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한 믿음을 더하소서...

3. 내 마음이 완악하지 않도록 성령의 쟁기로 내 마음을 깊이 갈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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