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19장1-43 494(188) 352(390)
반역을 꾀한 아들 압살롬의 죽음으로 다윗은 몹시 슬퍼하였으나, 다윗의 이러한 슬픔은 거국적인 면에서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왕은 슬픔에 잠겨, 개선하고 돌아온 군사들을 위하여 대대적인 환영식도 없었기에, 군사들은 오히려 싸움에 쫓겨 부끄러워 도망한 사람들처럼 조용히 성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다윗의 이런 모습은 또 다른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었으니, 압살롬은 반역자였기 때문에 압살롬에 대해 크게 슬퍼하는 것은 자칫 반역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다윗은 계속 압살롬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었기에, 요압은 다윗에게 슬픔을 거둘 것을 촉구하였다. 그러나 요압의 말투는 매우 방자하였다.
그럼에도, 다윗은 요압의 말대로 슬픔을 거두고, 문 앞에 나가 앉음으로써 반란군을 쳐서 승리한 백성들을 치하하고, 정국을 살피려고 했다. 그러자 압살롬을 따르던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다윗을 따르던 모든 백성들은 왕 앞으로 모여들었다.
한편, 압살롬을 따르다가 압살롬의 죽음으로 인하여 뿔뿔이 흩어진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이 기름부어 왕으로 세운 압살롬이 죽었기에, 마음에 답답함을 느끼면서 새로운 살길을 찾아야 하였기에, 그들은 다윗을 예루살렘으로 모시는 데 앞장 서자고 하였다.
이런 분위기를 파악한 다윗은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기별하여 자신의 형제요, 골육인 유다 지파가 자신의 환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하였고, 이에 유다 지파는 도피해 있던 다윗의 환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한편 다윗이 환궁한다는 소식을 들은 시므이를 비롯한 베냐민 지파 사람들 일천 명, 그리고 아들 열 다섯과 종 스무명을 거느린 시바가 미리 요단을 건너와 다윗을 문안하는 성의를 보였는데, 그중에 가장 돋보이는 사람은 시므이였다. 그는 다윗 왕을 위하여 요단을 건널 때 사용할 배를 미리 준비하고는 요단을 건너와 다윗 왕 앞에 엎드려 지난날의 잘못을 용서해주기를 구하였다. 그러자 아비새가 시므이를 죽이겠다고 나섰으나 다윗은 이를 만류하였다.
그리고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오자, 므비보셋이 영접하였으나 시바의 모함으로 인하여 마음이 상한 다윗은, 므비보셋에게 함께 도피하지 않은 사실을 추궁하였다. 그러자 므비보셋은 시바의 속임수에 놀아나 그렇게 되었다고 답하면서, 그럴지라도 왕이 벌을 내리면 달게 받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다윗은 므비보셋의 본심을 알고는 시바에게 내어준 밭을 반분하도록 하였는데, 므비보셋은 시바가 모두 가지도록 하라고 하였다. 다윗은 므비보셋의 진심을 알았기에, 본래대로 주인에게 밭을 다 돌려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시바가 얼마나 교활하게 행동하였는지를 짐작케 한다. 그리고 므비보셋의 무욕정신은 돋보인다.
그리고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요단을 건너려는 다윗 왕을 전송하는 장면과 이에 다윗은 바르실래를 예루살렘으로 함께 갈 것을 권하는 내용, 그러자 바르실래는 얼마 남지 않은 생명을 다윗에게 누가 되지 않게 살다가 죽어 부모님 곁에 묻히고 싶다면서 다윗의 권유를 거절하며 “김함”(아마도 바르실래의 아들)에게 호의를 베풀어 달라고 부탁하는 내용, 이를 수락하고 다윗이 약속한 후 요단을 건너온 내용 도 시선을 끈다.
또한 다른 지파 대표들이 다윗에게 나아와 단지 유다 지파의 주도 하에 환궁이 이루어지게 된 사실에 대하여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유다 지파는 단지 한 지파이고, 자기들은 열 지파나 되는데, 자기들 열을 제치고 단지 한 지파의 말만 듣고 환궁을 시도한 것이 잘못이라는 것이었다.
교훈: ①요압의 조언과 다윗의 들음을 보면서, 현명한 조언이 필요하고, 또 들어야 한다. ②무슨 일이든지 감정적으로 대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③므비보셋의 의로운 자기변호와 충성심을 본받자. ④베풀려고 하는 마음과 누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이 서로의 관계를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기도
1. 내 주변에 나를 현명하게 조언하는 분들이 있게 하소서...
2. 무슨 일이든지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게 하소서...
3. 불의보다는 의를 행하기를 기뻐하게 하소서...
4. 베풀려는 마음, 누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이 어우러진 세상이 되게 하소서...
5. 더욱 믿음으로 무장하게 하시고, 주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루며 살게 하소서...
6. 형주가 더욱 건강하고 살도 오르게 하시고, 안인영 집사님과 모친; Denise, Ruth, 배용민, 안혜정, 이찬희, 전은경 집사님의 모친; 실방, 윤영휘 집사님의 부친; 임종호 집사님의 장인과 이수현 집사님의 시부모님들의 건강도 더욱 온전케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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