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21장 1-22 266(200) 447(448)
삼하1-20장까지는 다윗 왕국의 역사를 연대기적 순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21장부터 마지막 장인 24장까지는 연대기적 순서를 무시하고 다윗의 통치 기간 중에 일어난 몇 가지의 사건들을 소개하는데, 본장은 다윗의 통치 초기에 있었던 사건을 다룬다.
1-14절에서는 사울이 여호수아 때에 기브온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은 화친언약을 깨고 기브온 사람들을 해한 일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의 생존문제가 달린 3년 기근이라는 엄청난 징계를 내리신 것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윗은 우선 기도하였고, 이에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다윗은 쉽지 않은 일이었으나, 기브온 사람들의 요구대로 사울의 후손 일곱을 내어주어 원수 갚음을 하게 한 것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눈여겨 볼 것은, 다윗은 요나단의 아들 미브보셋은 아끼고, 사울의 첩 리스바에서 난 두 아들과 큰 딸에게서 난 다섯 아들을 내어주었다는 것이다. 요나단의 아들을 아낀 것은, 다윗이 요나단과 한 언약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 때문이었을 것이다.
한편, 자기의 두 아들을 잃은 사울의 첩 리스바는, 아들들의 시체를 새들이 훼손하지 못하도록 밤낮 돌보았으며,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사울의 뼈와 그 아들 요나단의 뼈를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서 취한 후, 기브온 사람들의 손에 처형된 그 일곱 아들들의 뼈도 거두어,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의 뼈와 함께 베냐민 땅 셀라에서 그 조상 기스의 묘에 장사하게 하였다. 이런 일은 사울 가정에 내려진 그 슬픈 징벌의 사건에 대해 다윗이 베풀 수 있었던 최선의 배려였다.
그런 후,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의 막힌 기도의 문이 열렸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를 응답하셨다고 한다. 무엇을 보는가? 죄는 기도의 응답을 가로막지만, 죄를 회개하고 청산할 때 기도의 문이 열리며 기도의 응답이 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위의 사건에서 두 가지 중요한 것을 살피게 되는데, 하나는 왜 잘못은 사울이 하였는데 벌은 다윗 시대에 와서 받았는가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사울이 개인 자격이 아닌 공동체의 대표 자격으로 범죄하므로, 그 죄의 대가가 훗날에 이스라엘 공동체에게로 넘어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 한 사람의 범죄는 나 혼자만의 책임으로 끝나지 않고, 때로는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침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아간의 예도 좋은 예이고. 아담의 예는 대표적인 예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의 의문은, 기브온은 선민이 아닌데, 이스라엘이 그들과 맺은 언약이 그토록 중요한 것인가이다. 이에 대한 답은, 그 대상이 누구든지 간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맺은 언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하나님의 이름이 수치를 당치 않기 때문이다.
사실 이 땅에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게 하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택자를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을 이루시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사는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은 나에게도 유효하며, 하나님께서는 그 언약을 반드시 이행하실 것을 믿어야 한다.
15절 이하의 내용은 다윗 용사들의 무용담에 관한 것인데, 다윗의 장수들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소개한다. 사실 블레셋과의 전투는 블레셋이 이스라엘 보다 객관적으로 힘의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블레셋 군사들을 이끄는 장수들은 거인이요, 맹장이었다. 이에 비해 이스라엘은 열세였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블레셋을 제압하였던 것이다. 이는 인생의 승리는 사람의 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과 능력에 좌우됨을 보여준다. 따라서 우리도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라고 고백하며 주를 의지하고 살자!
기도
1. 나의 죄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이 없게 하소서...
2. 누구에게 한 약속이든지 신실하게 지킬 수 있게 하소서...
3.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되는 장애물이 없게 하소서...
4. 담력을 가진 믿음의 용사가 되게 하소서...
5. 더욱 믿음으로 무장하게 하시고, 주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루며 살게 하소서...
6. 형주가 더욱 건강하고 살도 오르게 하시고, 안인영 집사님과 모친; Denise, Ruth, 배용민, 안혜정, 이찬희, 전은경 집사님의 모친; 실방, 윤영휘 집사님의 부친; 임종호 집사님의 장인과 이수현 집사님의 시부모님들의 건강도 더욱 온전케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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