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에서 언급된 율법의 기능에 대한 이야기는 본장 1-7절까지 이어지는데, 거기를 보면 율법은 그리스도가 여자의 후손으로 이 땅에 오시기 전까지는 유업을 이어받을 자를 지도하는 후견인과 청지기 역할을 했으나, 그리스도가 오셔서 죄를 속량하신 이후부터는, 마치 후견인과 청지기로부터 지도들 받던 자들이 장성한 후에는 그들의 지도에서 벗어나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율법 아래에서 벗어났음을 밝힌다.

이러한 본문은, ‘믿음을 통하여 구원에 이른다’는 하나님의 구속의 원리는 영원토록 변함이 없으나, 구약시대에는 사람들을 믿음으로 이끌기 위해 율법이 주어졌으며, 사람들이 이러한 율법 아래 있었고, 구속의 원리가 율법이라는 한시적인 것에 반영되어 나타났음을 알려 준다.

따라서 신약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율법에 얽매이는 우를 범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믿음과,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감격으로 율법의 요구를 실천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8-11절은 죄 가운데서 본질상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진노의 자녀들이 구원의 복음을 들었고, 그래서 복음의 진가를 알아가고 있었고,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아셨는데, 왠지 그들은 다시 율법의 속박아래 종노릇을 하게 되었으므로, 그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있다.

12-20절은 바울이 율법주의자들에게 미혹되어 구속의 복음을 저버린 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쏟아놓음과 동시에, 어떻게 해서라도 그들을 다시 과거의 순수한 신앙으로 돌이키려는 간절한 마음이 있음을 보여준다.

사실 갈라디아 교인들이 처음 복음을 들을 때에는 바울을 천사같이, 그리스도같이 영접하였고, 또 바울을 위해 눈이라도 빼어주고 싶어 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복음을 버리고 돌아섰으니 바울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는가! 그래서 바울은 해산하는 수고를 다시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20절에서는 꾸짖던 강경한 태도에서 부드럽고 온유한 태도로 그들을 대하려는 바울을 본다.

21-31절은 율법과 복음의 차이를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하여 하갈의 자녀와 사라의 자녀의 신분을 예로 들고 있다. 하갈의 자녀는 종의 자녀임에 반하여 사라의 자녀는 약속을 따라 난 자유자인데, 종의 자녀가 자유자를 핍박하였듯이 현재에도 율법주의자들은 복음으로 자유하는 자들을 핍박한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은 종의 자녀는 내어 쫓기고 자유자만 유업을 이음같이, 율법으로는 안 되고 복음을 믿음으로 유업을 얻는다고 한다.

교훈과 도전: ①하나님의 영이 우리 마음에 있으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다(6)!　②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은 갈라디아 교인들처럼 우리도 학벌, 직위 소유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14). ③ 복음을 알고, 하나님께서도 알아주셨는데 갈라디아 교인들은 다시 미혹되었다. 네가 복음을 끝까지 붙들려면 무엇이 요구되는가?

기도

1. 미혹에서 벗어나 하나님 안에서의 자유를 누리며 살게 하소서...

2. 복음을 깊이 알면 알수록 하나님께서도 나를 더욱 가까이 대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소서...

3.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게 하소서...

4. 오늘 있을 야외예배가 은혜로운 예배로 드려지게 하시고, 안전한 하루가 되게 하소서...

5. 형주가 더욱 건강하고 살도 오르게 하시고, 안인영 집사님과 모친; Denise, Ruth, 배용민, 안혜정, 이찬희, 전은경 집사님의 모친; 실방, 윤영휘 집사님의 부친; 임종호 집사님의 장인과 이수현 집사님의 시부모님들의 건강도 더욱 온전케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