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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3장 1-26(25.09.03)
김태규 2025-09-03 추천 0 댓글 0 조회 16

31-26 336(383) 292(415)

 

본장은 욥이 자신에게 예기치 못한 고난이 닥쳐옴으로 인해 애가 형식으로 구구절절이 탄식을 발하고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 이러한 탄식은 이후 전개될 욥의 세 친구들과의 격렬한 변론을 야기시키는 시발점이 되었다.

 

그렇다면 그의 탄식의 내용은 어떤 것이었는가? 1절에서는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였다고 하며, 2-10절에서는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겠다고 비탄하고 있다. 이러한 비탄은 자신에게 닥친 고난의 비참함을 불평한다기 보다는 자신이 겪는 고난의 비참함이 너무 고달프기에 탄식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욥의 이러한 비탄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삶 속에서 경험하는 그 고통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동정심을 갖게 된다. 오죽하였으면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고 죽기를 동경하였겠는가? 따라서 오늘을 살면서 큰 고통에서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비탄하는 욥의 비탄이 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은 욥의 이러한 비탄은 하나님을 향한 불신앙적인 불평이나 원망을 발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만약에 욥의 비탄이 하나님을 향해 원망하는 불신앙적인 비탄이었다고 한다면 그는 틀림없이 사단의 궤계에 빠졌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이 욥은 끝까지 사단의 궤계에 빠지지 않는 순전한 신앙을 지켰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에, 욥의 비탄은 하나님을 원망하는 비탄이 아니라 괴로움을 탄식하는 비탄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여기에서의 욥의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욥은 온전히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의로운 섭리를 믿고 의지하며 그분의 뜻에 따라 사는 진정한 신앙의 자세를 가졌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고난 때문에 하나님을 불신하거나 원망하지는 않았으나,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신앙의 무지와 고난 가운데서 괴로움을 탄식하는 약점을 보여주었다.

 

11-19절은 욥이 죽음을 동경하며 탄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의 고통이 너무 크기에, 차라리 죽음을 통해서라도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욥의 강한 열망을 절실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욥이 이렇게 죽음을 동경하는 이유는, 인생은 죽음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후에 평안한 곳이 있으며(13), 그곳은 지위와 차별이 없고(14-15), 죄악과 고통이 없고(16-17), 압제가 없는 곳(18-19)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21절에서는 하나님은 생명의 주인이심을 고백한다. 이런 사실로 보아 욥은 희미하게나마 내세 신앙을 가지고 있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비록 그럴지라도 생명이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고, 그 생명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즉 하나님께서 생명의 주관자이심을 인정하는 올바른 자세가 그에게 결여되었다는 것은 큰 유감이다. 그런 약함이 있었기에, 20-26절에서는 자신의 삶을 연장시키는 하나님의 섭리에 강한 회의를 드러낸다.

 

한때 욥은 자녀들이 행동으로는 물론 마음으로도 범죄하는 일을 경계하는 사람이었으나, 현재는 극심한 고난으로 인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고, 생명을 거두어 가지 않는 하나님을 향하여 번뇌함은 높은 차원의 신앙의 자세라고 볼 수 없다. 119:71절에서는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해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시인이 고백하고 있는데, 욥도 그렇게 섰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교훈

1. 우리에게도 신앙생활 도중에 고통이 찾아올지라도 나약한 위치에서 비탄할 것이 아니라 더욱더 하나님을 의뢰하고 그분께 순종하며 담대히 고난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는다.

2. 우리는 이 세상의 고난과 허무를 미리 깨닫고 세상을 사랑하지 말자(요일 2:15-17). 우리는 오직 하나님과 천국만 소망하자(39:5-7).

 

기도

1 신앙생활 중에 고통이 찾아올지라도 나약하여져서 비탄하며 괴로워할 것이 아니라, 신음하면서라도 그 고통을 믿음으로 극복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게 하소서...

2. 점점 메말라 가는 세상에서 지칠 때, 사람들로 인하여 상처받고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무덤을 찾는 자가 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돌파구를 여실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는 성도가 되게 하소서...

3. 세상은 좋은 것도 지나가고 어려움도 지나가기 때문에, 모든 것이 지나가는 세상을 살면서 믿음과 지혜로 행하게 하소서...

4. 더욱 믿음으로 무장하게 하시고, 주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루며 살게 하소서...

5. 형주가 더욱 건강하고 살도 오르게 하시고, 내일 있을 현예림 성도님의 출산 수술과 아이 사무엘의 건강을 위하여. 그리고 안인영 집사님과 모친; Denise, Ruth, 배용민, 안혜정, 이찬희, 전은경 집사님의 모친; 실방, 윤영휘 집사님의 부친; 임종호 집사님의 장인과 이수현 집사님의 시부모님들의 건강도 더욱 온전케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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