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35편1-28 384(434), 390(444)
본시는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피하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데, 여기서 언급하는 원수들은 사울에게서 자신을 모함하여 사울의 판단을 흐리게 하였던 사울의 측근들을 가리킨다. 고난 중에 하나님께 도움을 호소하는 이 시를 통하여 하나님은 과연 당신을 의뢰하는 자들에게 무엇이 되는가를 살펴볼 수 있다.
1.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위하여 싸우시는 분이시다(1-10).
다윗을 위협하던 원수들의 도전은 집요하고 강력하였다. 그 위협이 마치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며 다투는 적수와 같이(1), 또는 생사가 오가는 처절한 전쟁터에서 자신과 싸우는 원수로(1), 또는 자신의 생명을 빼앗고자 하는 강도나 맹수로(4), 짐승을 잡으려고 그물을 치고 함정을 파는 사냥꾼으로(7절) 각각 묘사하였다.
하지만 비록 원수들이 이렇게 다양하고 집요하게 자신을 공격해 왔을 지라도 시인은 결코 두려워하거나, 절망치 않았다. 왜냐면, 하나님이 자신의 방패와 보호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전쟁에서도 능한 분이시기 때문에 완전한 보호를 믿었던 것이다.
2.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의 중보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시다(11-18)
다윗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씌워서 자신을 모함하는 원수들을 매우 안타까워하였다(11-16). 특히 그 모함자들이 다름이 아닌 자신의 옛 친구요, 동료들이었기에 더더욱 가슴이 아플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을 모함하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또 기도하였다. 그 기도만으로는 부족하여 베옷을 입고 금식하며 자신의 영혼을 괴롭게까지 하였다. 실로 다윗은 악을 악으로 갚지 않았다. 그 모든 사정을 하나님께 아뢰는, 참으로 초월한 신앙을 소유한 자였다.
그런데 이러한 다윗의 노력에도 아랑곳없이 원수들은 계속해서 위협을 가해왔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다. 13절에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 왔도다!”고 하는 것이다. 이 말은 원수들을 위해 드린 중보기도가 원수들에게 합당치 않게 되자 하나님은 본래 기도자인 다윗에게 기도에 합당한 은혜를 되돌려 주셨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고, 원수들의 아픔이 자기 아픔처럼 느끼며 기도했다고도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
3.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위해 심판하시는 분이시다(19-28).
다윗이 바라본 세상은 결코 밝지 못했다. 다윗은 거짓과 음모와 질시와 모함을 일삼는 그야말로 타락할 대로 타락해버린 도성으로 보았다(19-21). 악인들에게는 하나님의 권위가 무시되고 거룩한 법도가 무시되었다. 이 사악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다윗의 마음속에는 거룩한 의분이 있었다. 하지만 다윗은 그들을 향해 직접 나서지는 않았다. 오히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셔서 이 모든 왜곡된 질서와 부패와 타락을 공의로 다스려 주실 것을 호소하였다(23-24). 실로 다윗은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는 날, 반드시 자신을 박해해 왔던 악인들이 수치를 당하고 이기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26-28). 이처럼 성도는 사악한 세상을 바라볼 때, 거룩한 하나님의 의분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직접 개입하여 스스로 원수를 갚아서는 안 되고, 기도로 맡겨야 한다. 원수 갚는 것은 주님께 있는 것이다.
기도
1. 하나님의 철저한 보호 중에 승리의 삶이 지속되게 하소서...
2. 하나님을 의지하고 부르짖을 때에는 언제든지 응답해 주소서...
3. 악인들에 대해서는 내가 갚으려고 하지 말고, 주님께서 공의롭게 심판하시도록 맡기게 하소서...
4. 더욱 믿음으로 무장하게 하시고, 주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루며 살게 하소서...
5. 형주가 더욱 건강하고 살도 오르게 하시고, 안인영 집사님과 모친; Denise, Ruth, 배용민, 안혜정, 이찬희, 전은경, 정보선 집사님의 모친; 김미정, 실방, 윤영휘 집사님의 부친; 임종호 집사님의 장인과 이수현 집사님의 시부모님들의 건강도 더욱 온전케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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