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22장1-23 274(332) 406(464)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사울은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될 다윗을 필사적으로 죽이고자 했다. 사울의 그런 음모는 때로는 비밀스럽게, 때로는 공개적으로 나타났는데, 그런 상황에서 다윗은 이리저리 피하여 다녔으나 어느 한 곳도 안전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급기야 가드까지 내려갔으나, 가드 사람들이 다윗을 알아본 고로 다윗은 미친 짓으로 그곳을 빠져나와 아둘람 굴로 도피하였다.
그러자 그 소식을 들은 다윗의 집안사람들과 사울로 인하여 억울한 일을 당한 자들이 그에게로 모였기에, 다윗은 그들의 장관이 되었는데, 함께한 자들은 400명가량이었다. 이때 다윗을 따른다는 것은 죽음을 각오해야 하고 고난을 각오해야 하는 어려운 여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것은 현재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다윗에게는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망! 이것은 중요하다. 따라서 다윗은 그들을 이끌고 모압 미스베로 가서 모압 왕을 만나 하나님의 인도를 받을 동안 잠시 머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하였는데, 모압 왕은 호의를 베풀었다.
다윗이 얼마나 모압에 머물렀는지는 모르지만, 다윗이 모압에 머물자, 선지자 갓이 다윗에게 와서 모압 요새를 떠나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고 하였기에, 다윗은 선지자 갓의 말에 즉시 순종하여 그곳을 떠나 유다 땅의 헤렛 수풀에 이르렀다. 유다 땅은 다윗에게는 위험한 땅이었으나 하나님께서 유대로 돌아가라 하심은, 성도는 하나님이 주신 기업의 땅을 떠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성도는 현실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하나님을 더 의뢰하는 신앙으로 서야 한다는 교훈을 받는다.
한편, 다윗이 유다 땅으로 돌아가자, 다윗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사울에게 전해지고, 이에 사울은 신하들에게 “다윗과 공모하여 자신에게 불충성한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사울은 지나치게 생각하고 지나치게 판단하고 있음을 본다. 이것은 인격의 큰 결함이며 큰 죄악이었다. 우리에게도 이런 잘못이 있을 수 있음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9-23절은, 사울의 책망이 있자 에돔 사람 도엑이 놉에서 아히멜렉 제사장이 다윗을 도왔던 사실을 고발하였다. 그러자 사울은 그의 말을 듣고는 놉에 있는 아히멜렉과 제사장들을 불러 심문하기 시작하였는데, 사울은 자기 백성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과장하여 거짓까지 곁들인 이방인의 말을 듣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는 같은 성도를 해하기 위하여 불신자들과 어깨를 같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편 사울로부터 추궁당하는 아히멜렉은 당당하게 다윗이 옳은 인물임을 밝히면서 사울이 그릇된 행동을 취하지 않기를 권하였다(14-15). 그러나 사울은 아히멜렉이 자신을 배역하고 다윗과 짝하여 자기를 죽이려 하였다는 죄목을 씌워 신하들에게 죽이라고 하였으나 신하들이 제사장들 죽이기를 싫어하자 도엑에게 죽이도록 하였고, 도엑은 제사장 85인과 놉 사람들을 진멸하였다. 그러나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은 겨우 도피하여 다윗에게로 가서 이 사실을 고하자, 다윗은 자기 죄 때문에 이런 일이 있게 되었다고 고백하였다.
다윗의 양심은 맑고 예민하였다. 세상에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이 많으나 하나님의 사람 다윗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 다윗에게 제사장이 왔다는 것은 이제는 온전한 나라를 세울 수 있는 3직이 다 보완되었음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도 보아야 한다.
본장의 교훈은 ①우리는 바른 말, 덕스러운 말을 하자. 도엑의 말은 그렇지 못했다. ②우리는 건전하고 바른 판단을 하자. 사울의 판단은 항상 지나쳤고 잘못되었다. 의심하였고 오해하였다. ③우리는 모든 일들을 하나님의 섭리에 맡기며 오직 경건하고 의롭고 선하게 살자. 제사장들의 죽음과 아비아달의 도피는 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었다(삼상 3:13-14 참고).
기도
1. 나의 언어생활이 아름답게 하소서...
2. 바른 판단력으로 옳게 분별하며 살게 하소서...
3. 경건하고 의롭게 살도록 도우소서...
4. 더욱 믿음으로 무장하게 하시고, 열림교회가 한 마음으로 섬기는 교회로 세워지게 하소서...
5. 형주가 더욱 건강하고 살도 오르게 하시고, 안인영 집사님과 모친; Denise, Ruth, 배용민, 안혜정, 이찬희, 전은경 집사님의 모친; 실방, 윤영휘 집사님의 부친; 임종호 집사님의 장인과 이수현 집사님의 시부모님들의 건강도 더욱 온전케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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