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24장1-22 사울을 살려주는 다윗 310(410), 369(487)
다윗을 좇다가 블레셋이 침노하였다는 소식을 들은 사울은 블레셋을 몰아낸 후, 다시 다윗이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다윗은 이미 엔게디로 피하였기에 사울은 군사 3천을 거느리고 다윗이 도피해 있던 들염소 바위로 갔다. 들염소 바위란 염소들이 사는 가파른 바위를 말하는 것인데, 다윗은 이곳 바위굴에 깊이 숨어 있었다.
그런데 사울이 그 굴을 발견하자 굴을 수색한 것이 아니라, 그 굴 안으로 들어가 용변을 보았다고 한다. 아마도 당시 사울은 용변이 몹시 급하였던 것 같다. 하지만 다윗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이미 그 굴 속 깊은 곳에서 있었기에, 어두움에 적응되어 사울의 행동을 주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울은 아직 사방을 분별하지 못하였다.
그런 중에 다윗은 사울이 눈치채지 못하게 몰래 접근하여 사울의 옷자락을 가만히 베었는데, 그런 후에 마음이 찔려, 자기 추종자들에게 사울을 해하지 못하게 하였다. 기름부음 받은 자를 함부로 다루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다윗은 자기 눈앞에 있는 자신의 이익보다 하나님의 이름과 권위를 더 크게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사울은 무사히 용변을 본 후에 굴 밖으로 나가 자기 길을 갈 수 있었다.
그러자 다윗은 사울을 뒤따라가서 사울을 불러 세우고는 엎드려 절을 한 후, “왜 제가 왕을 해하려 한다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십니까?”라고 물은 후, 만약에 그게 사실이었다면 자신이 왕의 옷자락을 벨 때에도 왕을 죽일 수 있었고, 또 자기 추종자들이 왕을 죽이라고 하였기에 왕을 죽일 수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다고 하면서, 자신이 벤 옷자락을 사울에게 보이며, 왕은 자신을 죽이려 하지만 자기는 왕을 죽이려고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셔서 왕을 보복하시겠지만, 자기는 왕을 해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자신은 미천한 자라고 겸손을 보이며, 하나님께서 자신을 왕의 손에서 건지실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자 사울은 다윗을 향하여 내 아들이라고 부르며 “네가 나를 죽이도록 하나님께서 나를 네 손에 붙였으나 나를 죽이지 않았으니, 이는 <나는 너를 학대하되 너는 나를 선대한 것>이고, 그러므로 너는 나보다 의롭다”고 하면서, 오늘 이 일로 인하여 여호와께서 너에게 선으로 갚아주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다윗의 선한 처신은 원수의 인정과 원수의 축복까지 이끌어낸 것이다.
한편, 다윗을 축복한 사울은, 다윗이 반드시 왕이 될 것을 알고 있으며, 이스라엘 나라가 다윗 손에 견고히 설 것을 안다고 말했다. 원수 사울은 다윗에게 마침내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고백한 것이다. 그런 후에 사울은 “그런즉 너는 내 후손을 끊지 아니하며 내 아비의 집에서 내 이름을 멸하지 아니할 것을 이제 여호와로 내게 맹세하라”고 소원하였다. 이에 다윗은 사울에게 맹세하였다. 이렇게 하여 그들의 길고 긴 갈등과 싸움의 여정은 일단 끝이 났다.
본장이 주는 교훈은 ①우리는 스스로 원수를 갚지 말고, ②모든 일을 공의의 하나님께 맡기며, ③다윗이 사울에게 선대하였던 것처럼 오직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기도
1. 원수까지도 사랑하며 선으로 악을 이기는 넓은 마음과 지혜를 주소서...
2. 무슨 일이든지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게 하소서...
3. 더욱 믿음으로 무장하게 하시고, 열림교회가 한 마음으로 섬기는 교회로 세워지게 하소서...
4. 형주가 더욱 건강하고 살도 오르게 하시고, 안인영 집사님과 모친; Denise, Ruth, 배용민, 안혜정, 이찬희, 전은경 집사님의 모친; 실방, 윤영휘 집사님의 부친; 임종호 집사님의 장인과 이수현 집사님의 시부모님들의 건강도 더욱 온전케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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