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13장1-13 218(369) 304(404)

바울은 12장에서 은사의 목적과 다양성을 언급한 후에 더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 하면서 그것을 보이겠다는 말로 마무리를 지었다. 따라서 당연히 성도가 사모해야 할 더 큰 은사는 그 다음 장인 본장에서 소개되는데, 그 더 큰 은사란 곧 사랑에 관한 것이다.

그래서 본장에서는 사랑에 대하여 구구절절이 논하며, 이에 본장을 별명하여 “사랑장”이라고 하는데, 본장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먼저는 1-3절로, 여기에서는 그 어떤 신앙의 능력과 덕목도 사랑이 결여된 상태라면 무의미함을 지적함으로써 모든 면에서 사랑의 필수성을 밝힌다.

사실 고린도 교회는 가시적이고 현상적인 은사를 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들은 그런 은사로 인해 자랑하고, 교만했다. 그러므로 교회는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로 보건데 사람들이 아무리 많은 은사를 받았다고 해도 사랑에 기초하지 않은 은사는 공동체를 유익하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해를 끼치므로 바울은 사랑의 은사가 더 큰 은사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실제로 보라. 사랑이 전제되지 않고는 1절에서 보는 것처럼 방언을 하고 2절에서 보는 것처럼 예언을 하고 이적을 나타내고 3절에서 보는 것처럼 후한 구제를 하고 심지어는 순교를 한다고 해도, 그런 것들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한다. 그러므로 성도가 가장 우선적으로 구비해야 할 요소는 사랑이다.

그리고 4-7절은 그렇게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사랑은, 단지 이론적인 관점에서가 아니라 실천적 관점에서 드러났을 때의 특성을 밝힘으로써 과연 사랑이 무엇인가를 쉽고도 명확하게 정의하는데, 그것은 오래 참음이요, 온유함이요, 투기하지 않는 것이요, 자랑하지 않는 것이요, 교만하지 않는 것이요, 무례하거나 이기적이지 않는 것이요, 성내지 않음이요,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음이요, 불의를 기뻐하지 않음이요, 진리 편에 서는 것이요, 소망 중에 모든 것을 참고 견디는 것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8절에서는 사랑은 영원성을 가진다고 말한다. 그렇다! 예언, 방언, 지식은 내세에 이르러서는 폐지될 것이다. 그러나 사랑은 내세에 들어가서도 폐지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13절에서는 믿음, 소망 사랑 중에서 제일은 사랑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9-12절에서는 사랑 자체가 영원하며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알림과 더불어 이 사랑에 버금가는 것이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사실 다른 은사는 부분적이요, 일시적이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동시에 완전히 없어질 것이지만, 사랑은 하나님의 본질이기 때문에 영원히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적용하기

1. 나는 여러 가지 은사를 사모하는 중에 사랑의 은사를 더 사모하고 있는가?

2. 사랑은 이론적이거나 추상적이지 않고 실천적이라고 하는데, 나는 어떤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가?

3. 사랑의 시작은 오래 참음에서부터라고 한다. 나는 오래 참음이 있는가?

4. 신앙이 성장하면 어린아이의 일을 버린다고 하는데, 나는 어린 아이와 같은 초보 신앙을 버렸는가?

5. 신앙인에게는 믿음, 소망, 사랑이 항상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나에게는 이 세 요소가 늘 함께 하는가?

기도

1. 여러 은사 중에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가지를 가지고 살게 하소서...

2. 사랑의 출발인 오래 참음이 있게 하소서...

3. 신앙의 초보를 버리고 더 성숙해 가게 하소서...

4. 오늘 있을 부활절 부흥회 주일예배가 은혜로운 예배로 드릴 수 있게 하소서...

5. 형주가 더욱 건강하고 살도 오르게 하시고, 안인영 집사님과 모친; Denise, Ruth, 배용민, 안혜정, 이찬희, 전은경 집사님의 모친; 실방, 윤영휘 집사님의 부친; 임종호 집사님의 장인과 이수현 집사님의 시부모님들의 건강도 더욱 온전케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