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7장 1-21 246(221) 370(455)
본장은 6장에 이어 계속되는 욥의 답변이다. 욥은 자신의 몸의 악창의 상태가 어떠한가를 밝히는데, 1-3절에서는 인생이 힘든 고역을 수행해야 하듯이, 자신에게 주어진 재난을 필연적으로 감당하려고 하지만, 종과 품꾼들은 일을 그치고 쉴 때도 있건만 자신은 현재까지 여러 달 동안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것이라고 고백한다.
그런데 4절에서 보면 그 상태가 너무 심하여 편히 누울 수도 없고, 잠을 깊이 잘 수도 없어서 이리저리 뒤척이며, 5절에서 보는 것처럼 악창으로 인해 몸에는 구더기가 생기고, 고름과 먼지가 뒤섞임으로 인해 흙 조각으로 옷을 입음과 같다고 하였다.
이렇게 병세가 호전 되어갈 조짐도 없고, 오히려 이곳저곳이 더 터져 악창의 부위가 넓어지고 있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는가? 그럼에도 6절에서 보듯이 시간은 무의미하게 빨리 흘러가고 있다고 한다. 아마 욥은 자기 병이 치유 불가능하다고 예견했을 것이며, 따라서 죽음만이 그것을 모면하는 유일한 방책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따라서 욥은 현재의 상황이 하나님의 축복을 회복할 가능성이 전무한 것처럼 여겨졌기에, 욥은 끝없는 절망의 심연에 빠지고 있다.
따라서 8-10절에서는 지금까지 자신을 보아왔던 자들이 다시는 자신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친구들과의 단절”을 선언하며, 이어서 하나님과의 단절을 토로한다. 그런 측면에서 그는 죽음을 모든 것을 종결시키는 것으로 이해하려고 하였다. 물론 욥은 자신에게 재난이 닥친 이후로 줄곧 하나님의 구원을 갈망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19:27절에서도 "내가 친히 그(하나님)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외인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급하구나" 라고 고백함으로 그는 분명히 여호와 신앙과 구원의 영원성을 믿었다. 그런데 현재 욥의 상황은 너무 심각하였기에 육신의 치유도, 하나님과의 교제에 대한 희망도 점점 상실되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1절에서 보면, 욥은 자신에게 재난을 주셨던 분이 하나님이었듯이 그것을 거두어 줄 수 있는 분도 오직 하나님 한 분뿐임을 인식했으며(하나님의 주권), 또한 그분을 고난에 처한 인간(욥)의 소리를 들어 주시는 분으로 확신했음을 볼 수 있다. 즉 하나님은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주권자라는 것이다. 만일 이러한 확신이 없었다면 욥은 고난 중에 차라리 영원히 침묵해 버렸거나 아니면 자살 등의 방법으로 고난을 종결시켜 버렸을는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욥의 말을 고통에 대한 불평과 비난만으로 볼 것이 아니라 고난에 처한 한 인간의 신앙적 갈등의 토로로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교훈을 받아야 하는 것이 있는데, 성도란 극심한 상황에 처할 때, 물론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쳐야 하겠지만, 거거에만 마음 빼앗기지 않고 다른 한편에서는 어떻게 하면 남은 생애를 더 값지게 살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욥에게는 이런 자세가 있었다.
욥은 허무를 말하는 것 같으면서도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고, 현실도피를 하려고 하면서도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이었다. 비록 그가 극심한 고통 때문에 하나님께 원망하듯이 하소연을 하면서도 그는 의와 인내로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20). 욥의 궁극적 승리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기도
1. 인생 승리의 비결을 날마다 가르쳐주시고, 그대로 살게 하소서...
2. 아무리 고달픈 인생이라고 해도 하나님을 버리지 않는 인내를 가지게 하소서...
3. 어떤 상황에서도 비관하지 않게 하시고, 남은 생애를 더욱 값지게 살기를 원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소서...
4. 더욱 믿음으로 무장하게 하시고, 주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루며 살게 하소서...
5. 형주가 더욱 건강하고 살도 오르게 하시고, 출산 수술을 한 현예림 성도님의 건강이 속히 회복되게 하시며, 안인영 집사님과 모친; Denise, Ruth, 배용민, 안혜정, 이찬희, 전은경 집사님의 모친; 실방, 윤영휘 집사님의 부친; 임종호 집사님의 장인과 이수현 집사님의 시부모님들의 건강도 더욱 온전케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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