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11장 1-20 280(338) 449(377)
본장은 소발의 변론이다. 9장과 10장에서 욥이 자신의 결벽을 길게 논하는 것을 들은 소발이 욥의 고난은 죄의 결과라고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주장하는 내용이 본장에 실려 있다.
그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1-6절까지는 자신은 무죄하다고 주장하는 욥에게 고난당하는 것은 죄의 결과인데, 그것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하나님 앞에서 경솔하게 행한다고 책망하는 내용이 실려 있는데, 소발은 욥을 향하여 “말이 많다”(2), “말로 자신을 자랑하려고 한다”(3), “자신은 무죄하다고 한다”(4)고 공박하며, 그러므로 5-6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입을 여셔서 너에게 그분의 오묘하심을 보이시기를 원한다고 하며, “하나님께서 너를 그 정도로 벌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네 죄를 다 갚으시지 않고 일부는 잊어버리신 것을 알라”고 하였다.
7-12절까지는 인간이 감히 측량할 수 없는 전능자 하나님의 세밀하신 섭리의 오묘하심과 철저한 감찰로 인한 심판을 교리적으로 설명하면서 욥의 항의를 반박하는 내용이 실려 있는데, “전능자를 능히 알 수 없고 그분의 오묘함을 능히 측량할 수 없다”(7), “그분은 무한히 높고 깊으신 분이시다”(8-9, “그 분께서는 두로 다니시며 감찰하시고 악한 일은 상관하셔서 재판하시기에 누가 막을 수 없다”(10-11)고 하면서, 12절에서는 그러나 욥과 같이 허망한(어리석고 속이 빈) 사람이은 들나귀 같아서 하나님의 오묘하신 뜻을 깨닫지 못한다고 한다.
13-20절까지는 보다 적극적으로 욥에게 회개를 촉구하며, 회개와 그에 따른 축복이 무엇이며, 반면에 회개하지 않은 자에게는 멸망 밖에 없다는 사실을 열거하면서 간접적으로 욥을 정죄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소발의 변론을 보면서 우리는 역시 두 가지 사실을 고려하여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는 소발의 변론에서 나타난 문제점이고, 다른 하나는 소발이 밝힌 진리에 관해서 이다.
우선 소발이 밝힌 진리를 살펴보면,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범죄한 자에게는 징벌하시고, 의인에게는 복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가 하나님께 마음을 고정하고 모든 불의와 죄를 버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구하며,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시기를 바라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큰 은혜와 복을 주신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발의 진술은 그름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범죄하였을 때에는 회개의 손을 들고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할 것이며, 혹시 우리가 고난 가운데 있을 때에는 구원의 능력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고난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소발의 변론에서 나타난 문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소발 역시 인과응보론에 의거하여 욥을 몰아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난을 받고 있는 욥에게 아무런 위로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경은 죄에 대한 보응도 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의인이 당하는 고난도 있다고 하는 사실을 소발은 간과한 것이다.
바른 충고자는,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이 말하여 상대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형제로 하여금 스스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형성해가도록 지혜의 중재자가 되어주는 것이다. 그런데 소발은 이 점에서 실패하였다.
기도
1. 사랑과 격려의 말 보다 질책과 상처를 주는 말을 함부로 난발하는 죄를 짓지 않게 하소서...
2. 하루를 살면서 남을 판단하기에 바쁜 시간으로 인해 시간을 허비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3. 불의를 싫어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게 하소서...
4. 더욱 믿음으로 무장하게 하시고, 주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루며 살게 하소서...
5. 형주가 더욱 건강하고 살도 오르게 하시고, 현예림 자매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회복시키시며, 안인영 집사님과 모친; Denise, Ruth, 배용민, 안혜정, 이찬희, 전은경 집사님의 모친; 김미정, 실방, 윤영휘 집사님의 부친; 임종호 집사님의 장인과 이수현 집사님의 시부모님들의 건강도 더욱 온전케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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