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9장1-15 279(337) 310(410)
우리는 앞장에서 유대인들이 바벨론에서 2차 귀환한 사실을 살펴보았다. 그들은 바벨론에서 기반을 잡고 평안히 살고 있었으나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것이 더 복된 줄 알아 모든 삶을 청산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자들이었다.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후에 하나님께 헌물을 드리며 번제와 속죄제를 드렸다는 것도 아주 훌륭하다.
그런데 오늘 본장을 보면 그렇게 훌륭한 삶으로 출발한 그들이 하나님께 중한 죄를 범하였던 것을 볼 수 있다. 1-2절에서 보는 것처럼 그들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이방인들과의 통혼을 한 것이었다. 그들이 이렇게 율법을 어기고 범죄를 한 것은 그들의 신앙이 극도로 해이해져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방백들과 고관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고 한다. 지도자들은 백성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그들이 이런 죄를 지었다는 것은 통탄할 일이었다.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그 시점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더욱 그렇다. 이런 사실은, 우리가 영성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하여도 죄악의 길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따라서 우리는 날마다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한편 3절에서 보는 것처럼,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이방인과 통혼 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에스라는 너무나 충격을 받아 속옷과 겉옷을 찢으며 슬퍼하였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분노하면서 기가 막혀 망연자실하였다. 스가랴가 이런 자세를 취한 것은 유대인들이 바벨론 포로 된 이유가 바로 이런 일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사실 그들은 이런 일로 인해 포로 되었다가 귀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이런 일을 저지르고 있으니, 에스라는 기가 막힐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4절에서 보는 것처럼 일부 백성들 중에서도 더러는 에스라와 같은 심정을 가지고 에스라에게로 모여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에스라는 백성들로 인하여 당하는 슬픔과 분노를 마음에 오래 품지 않았다. 따라서 5절에서 보는 것처럼 그는 저녁 제사드릴 즈음에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고 손을 들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시작하였다. 백성의 죄를 고하면서 용서의 기도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참으로 잘한 일이다.
사실 어렵고 괴로운 일을 당하였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성도로서는 당연한 자세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그러나 에스라는 기도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에스라가 이렇게 기도하기 시작한 것은,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성도가 가지는 특권을 사용한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수록 기도의 특권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6-15절은 에스라의 중보기도의 내용이 소개되는데, 6절에서 보는 것처럼 우선은 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하여 자신이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고 자신의 기막힌 심경을 하나님께 토하였고, 7절에서는 유대인들이 바벨론 포로가 된 것은 범죄한 때문에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심판하신 결과였으며, 8-9절에서는 그런 중에도 해방을 얻게 하심은 하나님의 말할 수 없는 은혜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10절에서는, 이렇게 하나님께서 사랑과 은혜를 베푸셨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다시 하나님의 계명을 배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으며, 11-15절에서 보는 것처럼 이렇게 더러워진 자들이 무슨 낯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겠느냐고 말씀드리고 있다. 에스라의 이런 기도는 타락한 무리들을 회개에로 인도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드려졌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긍휼을 간절히 원하면서 말이다.
교훈과 기도
1. 영성을 관리하지 않음으로 삽시간에 타락한 유대인들을 보면서, 우리는 날마다 성령의 쟁기로 내 심령 밭을 갈아야 한다는 교훈을 받는다. /날마다 자신을 쳐서 성령의 법아래 복종시키며 거룩하고 경건하게 살게 하소서...
2. 백성들이 범죄하고도 회개하지 못할 때 에스라는 중보기도를 드렸다. /우리도 이웃을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3. 어떤 죄라도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서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무슨 문제, 어떤 죄악이라도 하나님께 나아가 해결받게 하소서...
4. 더욱 믿음으로 무장하게 하시고, 주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루며 살게 하소서...
5. 형주가 더욱 건강하고 살도 오르게 하시고, 안인영 집사님과 모친; Denise, Ruth, 배용민, 안혜정, 이찬희, 전은경 집사님의 모친; 실방, 윤영휘 집사님의 부친; 임종호 집사님의 장인과 이수현 집사님의 시부모님들의 건강도 더욱 온전케 하소서...
댓글0개